네이버웹툰 불매 운동과 여성 혐오 콘텐츠 방관 논란

오늘(4일), 네이버웹툰의 여성 혐오 콘텐츠 방관 논란에 항의하는 이용자들이 네이버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약 100명의 이용자가 참석한 이번 시위는 경기 성남시 네이버그린팩토리 건물 앞에서 진행되었으며, 트럭과 근조화환을 보내는 등의 방식으로 불매 운동을 전개했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집게손가락은 검열하는데 여성 성적 대상화는요?”, “검열 기준 재정립하고 전부 공개하라”는 문구를 내걸며 강력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 논란은 지난 9월 말에 열린 ‘2024 지상최대공모전’에서 아마추어 웹툰 ‘이세계 퐁퐁남’이 1차 심사를 통과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웹툰은 39세 남성이 아내에게 배신당하고 이혼하는 과정에서 재산을 잃고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제목에 사용된 ‘퐁퐁남’이라는 표현은 혐오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 표현은 남성이 결혼한 여성에게서 배신당한 후 느끼는 처지를 비하한 것으로, 많은 이용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습니다.

네이버웹툰 측이 공식 계정에 불매 운동을 조롱하는 듯한 게시글을 올리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었고, 이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발도 거세졌습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달 21일 사과문을 발표하며 “광고 캠페인 운영상의 실수”라고 해명하고, 마케팅 소재 검수 및 게재 프로세스를 재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시위에서 이용자들은 네이버웹툰의 비일관적인 혐오 표현 검열 기준을 지적하며 그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네이버웹툰은 남성 혐오 표현에 대해선 적극적인 수정 조치를 해왔으나 이번 사건에서는 미온적인 대응을 보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모바일 앱 조사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일간활성이용자(DAU)는 지난달 초 220만 명대에서 현재 200∼210만 명대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네이버웹툰 측은 오늘 시위 상황을 확인하며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무료웹툰 엑스툰